정복왕 윌리엄과 마틸다의 사랑
월리엄의 아버지 로베르 1세는 프랑스 노르망디 공작이다. 프랑스의 팔레스 지방에 갔다가 우물가에서 빨래하는 어여쁜 아가씨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한다.
무두장이 딸인 아를레트와 노르망디 공작인 로베르 신분은 하늘과 땅 차이였지만 둘은 사랑 하여 윌리엄(1028~ 1087)과 딸 아델레이드를 낳았다.
당시 서유럽 사회는 일부일처제에 정실부인에게서 태어난 후계자만을 인정하였다. 로베르는 다른 여자 없이 아를레트만을 사랑하여 자식은 서자만 둘을 두었다. 서자이지만 로베르가 윌리엄을 후계자로 지명했기에 윌리엄은 노르망디 공작의 작위를 물려받았다.
평민인 어머니와의 사이에 태어난 서자였기에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강했던(조선시대 영조가 생각남) 윌리엄은 귀족 가문의 아가씨와 결혼을 하고자 했다.
그런 윌리엄은 아버지는 플랑드르 백작이고, 어머니는 프랑스 공주인 마틸다가 적격이라고 생각하였다.
윌리엄이 청혼을 하였지만 프랑스 왕의 손녀딸인 마틸다에게 서자인 윌리엄의 청혼은 굴욕적이었고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다.
마틸다의 거만한 거절에 화가 난 윌리엄은 바로 말에 뛰어올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벨기에의 브르스까지 460km를 한달음에 달려간다.
컴플렉스를 건드려서 거절을 했으니 자존심에 상처가 난 것이다.
도착하여 새침한 마틸다에게 윌리엄은 터프하게 청혼을 한다.
마틸다의 머리채를 커다란 손으로 낚아채어 질질 끌고 가서 진흙탕에 던져버린다. 키가 150cm 정도로 작았다고 하는 마틸다를 발로 마구 걷어차며 인정사정없이 폭행하고는 버려 두고 떠나려 한다. 윌리엄의 기가 막힌 폭력에 마틸다 집안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나고, 아버지가 결투를 신청하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마틸다는 뜻밖의 말을 한다. "전 윌리엄이 아니면 어떤 남자와도 결혼을 하지 않겠어요"
마틸다는 나쁜 남자에게서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마틸다 부모님은 승낙을 했고,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둘은 결혼한다.
결혼 후 둘 사이의 금슬은 좋은 잉꼬부부로 10명의 아이를 낳았다.
결혼 후 마틸다는 윌리엄에게 정치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윌리엄이 없을 때는 남편을 대신해 노르망디를 직접 다스리기도 했다.
훗날 영국을 정복하러 떠날 때는 배를 선물하여 그 배를 타고 윌리엄은 영국에 첫 발을 대딛었다.
가정이 안정되어 있었기에 밖에서 큰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겠지.
역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다.
부자의 사랑에 미소가 지어진다.

#정복왕윌리엄
#마틸다
#가화만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