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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그들에 앞서가고
마음이 그들의 주인이며
마음에 의해서 모든 행위는 지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그에게는 반드시 고가 뒤따른다,
마치 수레가 황소를 뒤따르듯이.

'그들'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말합니다.
짝쿠빨라 테라는 석 달 동안의 안거를 마치고 부처님을 뵙기 위해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도착한다. 이날 밤 자신의 걷기 동작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행을 했다. 테라의 정진은 새벽까지 계속되었는데 그만 벌레 몇 마리를 밟고 말았다.
이튿날 아침, 비구 몇 사람이 벌레들이 밟혀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테라의 계행이 의심되어 부처님께 보고드렸다.
보고를 받으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짝쿠빨라 테라가 벌레를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을 보았는지 여부를 물으셨다. 비구들이 그렇지는 않다고 사뢰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짝쿠빨라가 의도적으로 벌레를 죽이는 것을 보지 못했듯이, 앞을 보지 못하는 그 또한 벌레들이 거기 있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니라. 그는 이미 아라한를 성취한 성자이니라. 그런 그가 무엇 때문에 고의로 생명을 해치겠느냐? "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짝쿠빨라 테라는 아라한을 성취할 만한 복력이 있는 분인데, 어째서 금생에 눈을 못 보는 과보를 받았습니까?"
이에 부처님께서는 짝쿠빨라 테라의 전생을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짝쿠빨라 테라의 전생은 의사로서, 그때 그는 고의적으로 한 여인의 눈을 멀게 만든 일이 있었다.
한 여인이 있었는데, 웬일인지 점점 눈이 아프고 어두워져 오므로 눈병을 고쳐 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던 끝에 당시 그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금생의 짝쿠빠라 테라)를 찾아갔다. 이때 여인의 마음은 오직 눈이 나아서 고통과 어두움이 걷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일 의사가 자기 눈을 고쳐 주기만 한다면 평생 동안 자기는 물론 자기의 자녀들까지 의사의 노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여인의 약속에 매우 만족한 의사는 자기 능력을 다하여 약을 지어 주었고, 그 약을 바르자 여인의 눈은 완전하게 치유되었다. 그런데 병이 낫자 여인은 생각이 달라졌다. 그녀는 한때의 성급한 약속 때문에 자기는 물론 자녀들까지 의사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녀는 의사를 속이기로 마음먹고, 이미 눈이 다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고 엄살을 부렸다.
그렇지만 의사는 여인의 눈이 다 나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매우 괘씸하게 생각하여 그때부터 고의로 눈이 머는 약을 발라 주었다. 그러자 여인의 눈은 또다시 나빠지더니 걸국은 영영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의사는 이 같은 행위를 한 과보로 그 뒤부터 태어날 적마다 맹인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제 그것도 마지막이었다. 그 의사, 즉 지금의 짝쿠빨라 테라는 이제 아라한을 성취하여 다시는 생을 받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어린이들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도 생각나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여인의 입장이 아닌 당하는
짝쿠빨라 테라의 과보를 말합니다.
억울한 감이 있지만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화를 자주 내는 요즘 화를 나게하는 밖에 신경쓰지말고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봐야겠어요.
#법구경
#짝쿠빨라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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